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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남지역 청년여성 실업극복을 위한 제언

경남지역 대졸 취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지는 등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근래 들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가 좁혀졌다지만 경남은 전국 평균 이하의 취업률이라는 것이다.

2015년 교육부 통계를 보면 4년제 대학 취업률이 60.7%로 전국 평균 64.5%보다 3.8%p나 낮으며,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6위를 차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에 따르면 2014년에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 28만 5000명 중 65%가 취업해 남성의 취업률(69%)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한 대졸 여성의 27%가 취업 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이후 실업률 추이를 보면 청년 실업률은 남녀 모두 2012년 이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노동시장의 상대적 개선에도 여성 공식실업률은 2010년 3.4%에서 2015년 3.7%로 소폭 상승하였으나 청년여성 실업률은 2015년 7.8%로 전체 실업률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청년여성의 실업 장기화는 학습기회 상실과 인적자원 낭비 등의 문제를 가져온다. 그리고 경남지역 산업 및 직업별 취업자 분포를 볼 때 경남지역은 기계, 조선, 항공, 자동차, 방위산업 등 남성중심 산업이 많아서 여성이 선호하는 일자리 기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러한 환경적 조건은 경남지역 청년 여성들은 취업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학교를 비롯한 취업지원 기관에서는 전통적으로 여학생들이 선호하지 않았던 산업 혹은 직업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고자 하는 도전적인 여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비전통적인 분야나 융합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여대생들에게 별도의 진로개발 및 취업준비 프로그램이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여대생 취업의식에 살펴보면, 전공관련 취업 정보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공관련 취업을 원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경남지역 여대생들이 인식하는 취업장벽 요인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잘 모름’, ‘자신감 부족’, ‘우유부단함으로 인한 의사결정 어려움’, ‘지방대 제한’, ‘여성이기에 불이익’, ‘취업정보 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서 취업장벽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는 전공별로 구체적인 진로개발이 입학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지방대학생의 자신감 향상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발표력과, 도전정신, 융합을 통한 창의력 등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공별, 기업별로 구체적인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다양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인턴십, 아르바이트, 기업문화체험, 경력단절예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많은 학생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요즘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다방면에 지식을 겸비하고 어학실력은 물론 전문적인 실무능력을 갖춘 멀티풀한 인재상을 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순발력이 강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면서 실제 실무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을 기업들이 원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대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직무별'로 뽑는다.

자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준비된 인재'를 선발한다는 의미다. 기업에서는 기본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지닌 인재를 채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와 관련된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구직자들을 선호하게 됐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면, 폭넓은 직업세계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칼럼)정성희-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_택

경남지역 청년여성 실업극복을 위한 제언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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